우리 가정은 보통 가정입니다.
남편은 자상하고 가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아내와 자녀들을 무척 신경쓰고 사랑합니다.
너무 가정적이어서 때로는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일일이 신경쓰고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거든요. ㅎㅎ
저는 조용하고 순종적입니다. 백퍼센트는 아니지만 거의 가족의 말과 의견을 들어 줍니다. 식사의 메뉴를 정할 때도 가족들의 기호를 우선합니다. 무엇을 선택할 때도 저의 생각을 주장하는 편은 아닙니다.
큰아들은 저와 성격이 비슷합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고집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나이가 먹어서 인지 자기 주장을 세우기도 합니다. 문제가 한 가지 있다면 게임을 너무 좋아 합니다. 그래서 가족시간에 여유없는 모습을 보여서 아버지와 갈등이 생깁니다. 게임을 조절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와 성격이 닮았습니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의 말이라면 다 듣습니다. 형에 대한 불만도 아빠와 똑같습니다. 아버지 대신 형을 야단 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큰 아들이 양보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형이라는 이유로 권위를 갖는 것입니다. ㅎㅎㅎ
희노애락 가운데 저희 가정도 함께 배를 타고 지금까지 항해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늘 같이 식사하고 대화하고 함께 여행하고 휴일도 함께 보냅니다. 자녀들에게 아직 연인들이 생기지 않아서 인지 가족과 떨어져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결혼하게 되면 떠나 보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그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새로운 가정을 맞이 할 때가 된 것입니다. 같은 연령의 자매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며느리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저희 가정도 풍랑이 일어날 때도 있고, 잔잔 할 때도 있지만 그 가운데 서로 사랑하며 협력하며 하나되어 힘을 다해 항해하고 있습니다. 가정이라는 배를 타고 그리 녹록치 않은 인생의 바다를 잘 건너가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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