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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나에게 선을 베푼다 할지라도…

초롱등불 2023. 9. 7. 13:55

좋은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또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타인도 동일한 마음으로 친절하게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람을 어찌 의심하면서 살 수 있겠습니까? 일단은 믿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배신할 수도 있고, 사기를 칠 수도 있고, 이용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지혜는 적정선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는 (옛 어른들의 지혜의 말씀을 빌리면) 고난 당할 때 잘 해 주는 사람이 진짜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좋았다가도 싫어지고, 싫었다가도 좋아지는 것이 사람관계이니까요. 오늘은 내편이었다가 내일은 원수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억울하고 슬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연세가 70이 넘어선 분을 만났습니다. 이 분과 인연이 되어 사업장을 물려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약간의 시간 차이로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2~3년이 지났지만 이 분은 저희에게 계속 잘 해 주었습니다. 저희가 어려울 때도 도와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관계로 이 분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고 식사도하고 집도 자주 방문하였습니다. 이 분은 30년 정도 작은 사업을 하다가 다른 분에게 인수인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수자가 사업을 잘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맘에 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 분은 저희에게 그 사업을 맡아 주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 생각에는 그 일이 가능할까? 이미 정리가 되셨을 텐데…라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다른 사업을 준비중이었습니다. 그 분은 저희를 조언해 주면서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인수자와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뺏으려 했습니다. 우리에게 주겠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분은 인수자 옆에 새로운 사업체를 열겠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놀랐습니다. 또한 아무 연관도 없는 저희를 비난하면서 나쁜 사람들이라고 소문을 내었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너무나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연세도 지극하시고 이제 리타이어를 하셨는데, 무슨 욕심이 저리도 많으신 것일까! 정말 놀라운 경험 이었습니다. 젊을 때라면 이해가 가지만 이제 이 세상을 마무리 할 나이에 저렇게 욕심을 부리다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에게는 인수자에 대한 비난을 얼마나 많이 했으며 잠을 못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셨습니다. 좋았다가 싫어진 사연일까요? 기대하지 않았기 망정이지 엉뚱하게 연류되어서 낭패를 볼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마음이 낮아지니 욕심도 없고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작게 시작하여 천천히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정말 지혜롭게 선을 행하기도하고 베풀기도하며 받는것도 조심해야 겠다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그가 네게 먹고 마시라 할지라도 그의 마음은 너와 함께 하지 아니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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